안녕하세요, 쏭이비에요 :D
오늘은 단짠단짠 프레첼 머랭 쿠키를 만들었어요~
사실 오늘 레시피는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할 수가 없어요.
머랭 쿠키 자체는 참 맛있는데,
구움색이 났기 때문이죠..
저는 위즈웰 GL-48N 오븐을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쇼핑
위즈웰은 제 첫 오븐이라,
공방이나 원데이 클래스를 들으면서
잠깐씩 썼던 타 오븐과는 확실하게
비교 · 분석은 못하지만
다른 오븐에 비해 화력이 세다고 알고있어요!!
2,3년 전에 마카롱이랑 머랭 쿠키에 엄청 빠져있는데
이 오븐과 친해지질 못해서..
구움색 나고, 컨백션 켜도 골고루 안 익고,
꼬끄 뒤쪽은 크랙이 생겨서 깨져가고..
진짜 내다 버리고 오븐계의 벤츠 스메그,
오븐계의 람보르기니 우녹스로
갈아타고 싶었어요..
근데 좋은 오븐들도 다 친해지면서
온도 테스트를 하고,
자기 온도를 찾아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오븐 온도계로 꼼꼼히 실패 원인 조사하면서
이 오븐으로 처음 마카롱을 성공하고 나자
얼마나 뿌듯 뿌듯하고 기쁘던지..
이제 막 친해졌으니 나중에 시집이라도 갈 때
오븐을 바꾸자 싶더라고요
예쁘게 색소 넣고 모양내서 꾸미기도 지쳐갈 때쯤
드디어 성공한 무색소 마카롱!!
마카롱은 120˚~130˚, 140˚로
온도를 이리저리 맞춰가며 구웠었는데,
머랭 쿠키는 100도나 90도 이하로 구워야 해서
제 오븐으로는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머랭쿠키는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서
종종 구웠답니다.
식품 건조기를 이용하면 그냥 짜고 쭉 켜 두면 되고
색 바램도 없고, 바삭바삭 잘 구워지는데
단점이라면 소음이 심하고,
조금만 위로 볼륨감 있게 짜면
판의 윗 면??으로 다 삐져나오더라구요 ㅠ.ㅠ
시간도 4시간에서 6시간 오래 걸리구요..
그러다가 한 커뮤니티에서 화력 센 위즈웰 오븐으로도
머랭 쿠키를 구울 수 있다는 댓글을 봤어요!!
오븐 문을 수시로 열고 닫거나, 온도를 낮추려고
오븐 문에 오븐 장갑을 살짝 끼워서 굽는다는 팁!!
저번 달 5월 8일에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남자 친구네 어머님과 저희 엄마,
엄마 친구분들 나눠 드릴
카네이션 머랭 쿠키를 오븐으로 구웠었어요!!
카네이션 머랭쿠키를 참고한 유튜브 영상은
맨 아래에 링크 달아드릴게요!!
가운데 사진을 보면 중간중간에
색 바램은 조금씩 있지만
그래도 구울 수 있구나!!
문 잘 열고 닫으면 되겠구나 싶어서
어제도 굽기 시작했지요.
(전엔 성공했는데 이번엔 왜 색이 바랬을까요.. ㅠ.ㅠ)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우선 프레첼 머랭 쿠키를 소개할게요!!
프레첼 머랭 쿠키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이에요!!
계란 흰자와 설탕, 볼, 저울, 휘핑기, 프레첼,
모양 깍지는 저는 2가지 모양으로 하려고
2개를 꺼냈어요!!
프레첼은 체다치즈맛 미니 프레첼을 추천드려요~
(다이소에서 1봉 천 원에 팔아요!!)
가끔 맥주 먹으러 가서 먹는
술안주 프레첼도 소금 맛이 짭짤하지만
저는 저 프레첼로 머랭 쿠키 만들어 먹는 게
제일 단짠단짠 맛있더라구요~
아이스크림 만들고 남은 흰자를 사용했어요~
흰자 3개 분량인데 119g이 나오네요!!
아이스크림은 처음 만들어보는데
노른자만 사용해서 신기했어요!!
머랭 쿠키나 마카롱에선 늘 흰자만 사용해서
노른자는 커스터드 크림 아니면 잘 안 써서
계란 요리할 때 섞어 쓰곤 했었거든요 ㅎ.ㅎ
네이버 비율 계산기를 사용해서
설탕량을 계산했어요~
머랭 한참 만들 때 이것저것 참고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머랭을 탄탄하고 안전하게 만들려면
1:1 비율이 가장 좋대요.
하지만 다들 설탕을 많이 넣는 걸 걱정하시잖아요..
머랭은 해보면서 조금씩 감을 잡으면서
설탕량을 줄이는 게 가장 좋답니다.
저는 80%, 95g 넣을 거예요!!
알끈 제거 방법으로 깨뜨린 계란 껍데기를 사용하면
알끈이 잘 건져진다고 본 적이 있는데
정말일까요, 제가 요령이 없는 걸까요 ㅠ.ㅠ
저는 알끈 제거에 삼지창 포크가 최고!!
(원래 알끈 제거하고 무게 쟤는게 정확해요 ㅎ.ㅎ..)
알끈은 포크로 건져서 제거해주시고,
우선 흰자 자체만 거품을 내주세요.
하얀 맥주 거품 정도로요!!
저는 프렌치 머랭으로 만들 거예요!!
맥주 거품에 설탕의 1/3을 넣고 휘핑합니다.
설탕을 총 3번에 나눠서 넣어줄 거예요!!
휘핑하다 보면 뽀글뽀글한 거품 말고
좀 부드러운 거품이 하얗게 올라오는 게 보일 거예요!!
부드러운 거품에 또다시
설탕의 1/3을 넣고 휘핑합니다
점점 휘퍼날 자국이 남으면서
흰자가 풍성하고 매끈하게
하얀 구름 같은 느낌이 나요.
휘퍼날을 들어 올렸을 때 밑으로
주륵 흐르는 느낌이 나면
나머지 설탕을 모두 넣어줍니다.
점점 머랭이 단단하고,
휘퍼로 저으면 저은 길이 남을 거예요.
휘퍼 날을 들어 올렸을 때,
머랭이 떨어지지 않고 단단하면 완성!!
여기서 저속으로 1분 정도 기포 정리를 해줍니다.
근데 저는 이 기포 정리 과정에서
과도하게 뿔을 올린 것 같아요 ㄷ.ㄷ!!
최종 완성했을 때 살짝 구부러진
독수리 모양이라고 하는데,
저는 엄청 단단한..부리 모양..;;
휘핑기의 전원을 끄고 볼에서 한 번 크게 돌려서
휘퍼를 위로 들어 올리면,
볼에도 뾰족한 자국이 남고,
휘퍼에도 뾰족하게 자국이 나는 정도 ㅠㅠ
머랭도 잼처럼 농도를 여러 번 하면서
감을 잡아야 해요 ㅠ.ㅠ
너무 덜 올리면 짤 때 애들이 주르륵 힘이 없고,
과하게 하면 짜고 나서 모양이 삐죽삐죽 난리에요..
근데 농도만 잘 잡으면 진~짜 진짜 예쁘게 나와요!!
두 가지 모양의 깍지에 담아줬어요
하나는 벚꽃 모양, 하나는 둥근 모양이에요.
벚꽃 모양은 프레첼을 아래에 깔고
위에 벚꽃 모양을 짜 주고
동그란 모양은 동그랗게 짜서
위에 프레첼을 올려줄 거예요!!
프레첼 봉지를 뜯어보면
어쩔 수 없이 깨진 애들이 있어요.
멀쩡하고 예쁜 애들만 골라서 깔아줬어요.
저는 사진 때문에 이렇게 깔아줬는데,
사실은 멀쩡한 걸 골라놓고
하나씩 짜서 팬에 올려놓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저렇게 깔아놨더니 짤 때마다 힘들어서 ㅠㅠㅠ
부들부들..
짜다가 자리 배치를 바꾸고
다 짜고 나서도 붙은 애들 떼주고..
이미 삐죽한 모양이지만
모양 더 망가질까 봐 부들부들 옆으로 옮기고 ㅠ.ㅠ
머랭 쿠키는 옆으로 퍼지거나 하지 않지만
2개가 붙어서 굽히는 건 사양이에요!!
뽀동뽀동 예쁜 원모양이 아니네..
응아 같당.. ㅎ.ㅎ
하지만 괜찮아요.
위에 프레첼을 얹어주면 데코처럼 예쁘니까요!!
예쁘다고 해줘..
응아 같은 비쥬얼을 감췄어요!!
선물할 게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ㅠ.ㅠ
가볍게 쭈워먹을 간식이라
편하게 만들어서 그런 걸 꺼야..
비가 와서 습도 때문에 머랭이 잘 안 된 걸 꺼야..
하지만 괜찮아요, 이건 진짜 맛있으니까!!
쓰고 남은 프레첼
프레첼 한봉에 계란 약 4~5개 분량의
머랭 쿠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예쁘게 만들어서 포스팅하고 싶어서
모양이 온전하고 예쁜 것만 골라서 썼지만
깨진 모양을 이어 붙여서 만드는 것도
투박해 보여도 홈메이드 스타일 특유의
개성이 느껴질 거예요~
전에 산 과자가 엄청 많이 깨져 있어서
처음엔 좀 놀라고 속상했는데,
나름 이어서 붙이니 그것도 개성적으로
삐뚤빼뚤 예쁘더라구요 ㅎ.ㅎ
예열해 둔 오븐의 온도를 확인해 봅니다.
가장 낮은 100도에 맞춰놨는데도
100도가 훌쩍 넘네요 ㅠ.ㅠ
오븐 문을 여닫으면서
온도를 떨어뜨려 구워줄 거예요.
프레첼 머랭 쿠키를 오븐에 넣고 문을 열어줬어요.
전에는 그냥 수시로 여닫았는데,
좀 확실히?? 정리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에
10분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어요
1시간쯤 지나니 윗면이 노랗게 색이 나서
제일 윗칸에 철판을 덧 대어 줬어요.
아랫칸은 색이 하얗게 잘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노르스름해져갔구요 ㅠ.ㅠ
사진은 약 1시간 반 이상이 지났을 때에요!!
손으로 살짝 눌러보니 아직 말랑말랑 해서
10분씩 쟤며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머랭 쿠키에 살짝 단단함이 느껴질 때 까지 또 1시간,
총 2시간을 구워줬어요.
다 구워준 후에는 오븐 문을 닫고
팬을 꺼내지 않고 오븐 안에서 식혔어요.
못생겼지만 맛있는
단짠단짠 프레첼 머랭쿠키 완성!!
머랭 쿠키는 굽는다기보다는
말린다는 느낌으로 굽는 과자에요.
전에 구운 카네이션 머랭 쿠키가
색깔을 넣어서 색 바램이 잘 보이지 않았나 했는데
동그란 머랭의 아랫쪽이 녹은걸 보면
아무래도 온도가 높은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지나가다가 수시로
오븐 문을 열고 닫고 했는데,
10분이라는 텀이 생각보다 길었나 봐요.
조만간 머랭 쿠키를 또 도전하면서
정말 색깔 예쁘게 잘 잡아내면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오븐과 친하신 분들은 보통 머랭 굽는 시간인
90˚~100˚에서 1~2시간 말리듯이 구워주시면
엄청 예쁘게 나올 거예요!!
오늘의 간식상
계란 3개로 나눈
노른자 커피 아이스크림과
흰자 프레첼 머랭 쿠키
마트산 떡
커피 아이스크림도 유튜브에서 보고
직접 만들었어요!!
달달하고 맛있는데, 조금 더 제 스타일대로
보완해 보고 싶어요,
잘 만들어서 꼭 리뷰 올릴게요!! ㅎ.ㅎ
색깔은 진하게 나왔지만
참 맛있는 머랭 쿠키 :D
여름이 되어서 제습제를 넣어 놔도
실온에 두니 금방 눅눅해지더라구요.
잘 구워도 찐득해지고 녹는 게 아쉬워서
여름에는 머랭 쿠키를 잘 안 만드는데
다음 주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가
제 머랭 쿠키를 너무 좋아해서
(팔면 사 먹겠다고 100개 팔라고 했던 친구)
그 친구를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면서
진짜 이번에는 색깔 안 나게,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요!!
완벽하게 성공한 레시피로 포스팅 해드리고 싶었는데,
며칠간 계속 한 가지 요리를 하면서
예쁘게 사진 찍으려고 하다 보니 느낀 게
조금 못났어도, 투박해도,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건 제 손재주가 없거나,
요령 부족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예쁜 요리보다 맛있는 요리가 더 좋아요.
맛도 맛있고, 예쁘고 보기에도 더 좋은
그런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D
긴 포스팅을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프레첼 머랭 쿠키는 제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어서,
언젠가 제가 제 가게를 갖게 되면
이건 꼭 팔아야 겠다 싶은 요리의 레시피 중 하나예요.
더운 날, 단짠단짠 한 맛있는 간식을 원하신다면
프레첼 머랭 쿠키 어떠세요?! :D
중간에 참고한 카네이션 머랭쿠키 유튜브
Maison Olivias님의 카네이션 머랭팝 /
머랭쿠키 (Carnation Meringue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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