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에 만들었던
메론잼을 포스팅 해볼게요
메론은 제 동생이 참 좋아하는 과일이에요~
몇 년전에 뜬금없이 마트에서 메론잼을
사다 달래서 사준 적이 있는데
메론잼은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제 기억으론 이마트에서 샀었는데,
요즘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ㅠㅠ
메론잼을 처음 만들 땐 패기롭게 레시피도 찾지 않고,
냄비에 복숭아잼 만들던 요령으로 만들었는데,
색은 노랗고 메론맛도 잘 안나고..
호박 같은 느낌이었어요 ㅠ.ㅠ
잘 만들어서 선물해줘야지 했던 계획이 와장창..
그래서 한동안은 메론잼의 메론도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만개의 레시피에서
밥솥으로 메론잼을 만드는 방법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다시 도전!!
메론은 저희가 흔히 아는 그물무늬 초록 메론보다는
Honey Dew라는 노란 참외색 메론이
당도도 더 높고 맛있대요.
근데 저는 마트에서 허니듀 메론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메론으로 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메론은 총 3개인데 1개는 그냥 먹고,
1개는 냄비에 끓인 방식으로,
1개는 밥솥으로 잼을 만들거에요.
잼에 설탕을 넣는 이유는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래요.
하지만 전 설탕 단 맛보다는
과일의 단 맛을 살린 잼을 만들고 싶어요.
설탕은 과일이 달다면 1/3 양을 넣어주고
단 맛이 덜 난다면 50~70%
아로니아처럼 단 맛이 전혀 없다면
70~90%까지 넣어줬어요.
수제잼은 보통 미개봉시 3개월,
개봉시 1주일 내로 먹어야 한대요.
물론 저는 집에서 먹을 땐 더 오래 먹기도 하지만,
나중에 판매도 하고 싶어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보고 배운
이 평균적인 수치를 지키려구요.
이 기간 내로 드신다면 설탕량은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잼 특유의 단 맛을 살리신다면 과
일양의 50~70%, 단 과일이라면 30~50%만
넣어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일로스 설탕이나
마스코바도 설탕을 쓰는 방법도 있어요!!
제가 본 일본의 잼 만드는 책
에서는 주로 마스코바도를 이용하더라구요,
언젠가 자일로스나 마스코바도, 설탕을 이용해서
3가지 잼을 만들어보고 비교해서
포스팅 해보려구요!!
메론은 잘게 썰어서 믹서기에 갈아줬어요.
과육이 씹히는게 좋으시다면
많이 안 갈아도 돼요.
곱게 갈면 매끈한 질감이겠지만
저는 많이 갈진 않았어요.
갈아보니 736g. 많이 단 메론이 아니라
설탕은 70% 넣어줬어요.
여기에 레몬즙 1T와 소금 1t를 넣어줘야 하는데
저는 깜빡하고 조리 후에 넣어줬어요 ㅠ.ㅠ
(다행히 조리후에 넣어도 된대요 ㅎ.ㅎ
끓이는 잼은 레몬즙을 처음에 넣거나
마지막에 넣는게 차이가 있는데,
얘는 괜찮은가봐요!!)
쾌속취사 23분이나 만능찜 20분으로 조리!!
으앙 거품 ㅠ.ㅠ
그래도 아랫쪽은 꽤 투명해 보여요.
그대로 완전히 식을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저는 그동안 거품을 걷어냈어요 ㅠㅠ 흉해
거품을 걷고나니 잼 느낌이 나요!!
색은 연하게 예쁘지만 과일의 풋내..??가
나고 생각보다 메론향도 약해요.
밥솥으로 만드는 잼은 처음인데
냄비처럼 농도를 직접 잡을 순 없네요.
완성된 잼은 주르륵 흐르는,
워터젤리 보다 묽은 질감이에요.
완전히 식은 후에 소독해둔 병에 담아줄게요.
냄비로 끓인 잼은 뜨거울 때 병에 담아 뒤집어 주는데,
식혀서 넣는다는게 신기하네요.
이 이유나 원리도 궁금해요,
충분히 찾아보고 공부해본 뒤에
꼭 알려드릴게요!!
앞 쪽의 연한색이 밥솥으로 만든 잼이에요~
뒤쪽에 더 진한 색은 냄비로 졸인 잼!!
냄비로 졸인 잼은 아직 만족할 만한 맛이 아니라
포스팅하진 않을게요. ㅠ.ㅠ
냄비잼 색이 진해진 데는
새로 산 마스코바도를 사용했는데,
마스코바도가 흑설탕처럼 갈색 설탕이라
색이 더 난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ㅠ.ㅠ
밥솥 메론잼과 냄비로 끓인 잼을 비교한다면
당연 밥솥 잼이겠지만..
얘도 만족할 만한 맛은 아니에요.
메론은 산 뒤에 후숙했고,
잼 맛이 덜 들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1,2주가 지나도 맛이 나질 않았어요.
결국 메론 레진을 넣어주기로 했어요 ㅠ.ㅠ
냄비에 만들어뒀던 밥솥 잼을 넣고,
메론 레진을 넣어줬어요.
비율은 딱 이거다 하긴 애매하고..
제가 가진 메론 레진이 베이킹 스쿨에서 산
20g 소분된 레진이에요. 10g, 딱 반 정도 넣어줬어요.
처음부터 레진과 잼을 같이 넣고,
센불에 강하게 끓여서 부르르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낮춰줘요.
거품을 걷어내며 젓다가
더 보르르르 끓을 때 약불로 줄여줬어요.
(밥솥에서도 거품이 났는데,
이렇게 끓일 때 거품이 또 나다니 신기하네요)
찬 물에 개구리알 처럼 또르르 굴러갈 때
불에서 내리고 레몬즙을 1~2바퀴 더 넣어줬어요.
저는 전에 딱딱한 잼을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농도가 조금 묽더라도 잼이 뭉치면 불을 꺼요 ㅠ.ㅠ
아, 책에서 봤던 내용인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잼은
다시 냄비에 졸여주면 더 오래갈 수 있대요.
물론 농도는 조금 더 졸이는 과정에서
더 딱딱해 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다른 종류의 잼이 있다면
같이 졸여서 콜라보를 해볼 수 도 있어요!! ㅎ.ㅎ
이렇게 완성 된 잼은
전보다 찐한 녹색이에요~
접시에 담으니 개구리 풀 색 느낌이네요.
뜨거울 때 먹어봤더니 쫀득하고 달콤해요!!
레진을 안넣고 과일맛 만을 내고 싶었는데
확실히 레진을 넣은게 맛있네요.. ㅠ.ㅠ
동생한테 먹여보니 신기한 후식평을 남겨줬어요.
시판 잼은 먹으면 그냥 잼이다!! 느낌인데
이 잼은 뒤에서 잼이라 느껴진대요
맛은 그냥 무뚝뚝하게 맛있네 하더니
며칠 뒤에 텅 텅 비운
잼 병으로 알려주네요 ㅋ.ㅋ
맛이 연하지 않아서 좋아요,
메론의 존재감이 느껴지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메론 향이지만..
'향'에 대해서 제 조심스런 생각은
저희가 생각하는 '수박'맛 과자나 잼,
베이킹은 진짜 과일 수박맛이라기 보단
'수박바 향'의 느낌이에요.
수박맛 오예스를 먹고 딱 그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메론도 비슷하게 '메로나 향'이 나야
메론맛이라고 인지하게 되고 더 맛난거 같아요 ㅠㅠ
실제 과일맛과 다르지만요..
건강에 좋은것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좋아요,
더 건강하고 맛있는 방법을 계속 공부해 보고 싶어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수제잼인데 레진을 넣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만들어보세요!!
더 건강하고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참고한 레시피와 책
www.10000recipe.com/recipe/690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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